에스컬레이터 썸네일형 리스트형 에스컬레이터에서 걷지 않을 이유 “다음 열차 도착까지 6분 전” 출근시간까지 30분도 남지 않은 아침, 지하철 개찰구에 붙은 전광판에 숫자는 야속하게도 6분이란 숫자를 나타내고 있었다. 여기는 7호선 어느 역. 출입구까지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는 도대체 왜 이렇게 땅을 깊게 파 놓은 걸까 하는 생각을 매번 하게 할 만큼 깊었고 멍하니 에스컬레이터에 서서 하염없이 땅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나를 보고 있자니 오만가지 잡생각이 떠올랐다. 매일 아침 출근 시간, 지하철 전광판은 열차 도착시간을 알려준다. 곧 도착 예정이거나 전역이거나, 혹은 전 전역이거나. 대충 개찰구와 입구까지 걸리는 시간을 계산해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나는 가끔은 걷거나, 가끔은 서 있거나, 혹은 계단을 이용해 미친 듯이 뛰어 내려가곤 한다. 그래 결국 지하철이 무슨 잘못이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