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경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가 걷는 거리의 반경 복잡한 출근길 아침, 마을버스에서 내려 지하철로 환승하러 가는 길에 문득 방탄소년단 가방을 메고 양팔을 매우 넓게 휘저으면 걸어가던 앞에 학생 덕분에 이런 글을 쓰게 되었다. 분명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었을 테고 그저 본인은 인지하지고 못했을 테지만 누군가 옆을 지나간 사이 (그건 나였다.) 그 학생 팔의 궤적은 좁아져 있었다. “내가 걷는 거리의 반경”은 어느 정도일까? 학생 옆을 스치던 순간, 머릿속에 불현듯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누구나 길을 걸으며 주변 사람들과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걷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그렇지 않은 경우도 종종 경험하곤 한다. 말끔히 샤워를 마치고 집을 나선 날씨가 매우 상쾌한 어느 날 아침 출근길, 길을 걷던 내 앞에 담배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앞서 걷고 있.. 더보기 이전 1 다음